타로 카드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15세기 초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 야옹의 진화적 기원 | 각 야옹의 의미 | 주인만 알아듣는 고양이의 개인 언어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당신이 고양이를 키운다면, 오늘도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을 것입니다. 밥 줄까? 배고파? 어디 있니? 그리고 고양이도 당신에게 야옹으로 화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야옹이 당신에게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까? 성묘(다큰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에게 야옹하지 않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어미에게 야옹하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고양이는 같은 종끼리 소통할 때 야옹 소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뒷골목에서 두 고양이가 만났을 때 나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으르렁거림, 하악질, 낮은 울부짖음. 하지만 야옹은 없습니다. 야옹은 오직 인간을 향한 소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면, 고양이와 인간의 관계 전체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끼 고양이에서 시작된 이야기
야옹의 기원을 이해하려면, 그것이 처음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봐야 합니다. 새끼 고양이는 야옹합니다. 어미에게 야옹합니다. 배가 고프면 야옹하고, 춥거나 무서우면 야옹합니다. 어미는 이 소리를 듣고 새끼를 찾아가거나, 먹이를 줍니다. 이것은 포유류 전반에서 나타나는 기본적인 어미-새끼 간 소리 신호입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다른 고양이에게 하는 야옹은 사라집니다. 고양이들끼리 소통하는 방식은 주로 냄새, 몸짓, 꼬리 위치, 눈 맞춤, 그리고 하악질과 으르렁거림입니다. 야옹은 그 목록에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 곁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야옹을 계속합니다. 인간을 향해서만 말이죠.
진화 생물학자들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고양이는 인간을 대할 때 어미를 대하듯 행동하는 것을 학습했습니다. 어미에게 하던 의사소통 방식, 즉 야옹을 인간에게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행동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야옹하면 인간이 반응했고 먹이를 주거나 문을 열어줬습니다. 그리고 쓰다듬어줬죠.
보상을 받는 행동은 강화됩니다. 야옹이 인간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고양이가 학습했고, 이 학습이 세대를 거쳐 누적되면서 인간 곁에 사는 고양이들 사이에서 야옹이 인간 소통의 주요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1만 년의 공진화 — 야옹이 조율된 과정
이것이 단순한 개별 학습이 아닌 진화적 과정이었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야옹 주파수 연구를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 서식스 대학교의 심리학자 카렌 맥콤(Karen McComb)이 이끄는 연구팀은 흥미로운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고양이가 무언가를 원할 때 내는 특별한 골골송, 즉 "요구 골골송(Solicitation Purr)"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이 요구 골골송을 주파수 분석하면, 그 안에 220~520Hz 범위의 고주파 울음 소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주파수 범위는 인간 아기의 울음 소리와 겹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인간 참가자들에게 일반 골골송과 요구 골골송을 들려줬을 때, 사람들은 요구 골골송을 더 긴박하게 느꼈습니다. 심지어 고양이를 키운 적 없는 사람들도 이 차이를 느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산 경험이 없어도, 인간 뇌가 그 주파수에 반응하도록 배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수만 년의 공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반응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음역대를 사용하는 고양이들이 더 잘 먹이를 얻고 더 잘 살아남았습니다. 그 과정이 야옹 소리를 점진적으로 조율했습니다. 야옹은 우연히 생겨난 소리가 아닙니다. 인간의 뇌를 목표로 진화한 소리입니다.
야옹은 고양이마다 다르다 — 개인 언어의 탄생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야옹은 종 전체에 걸쳐 표준화된 언어가 아닙니다. 각 고양이는 자신의 집사와의 관계 속에서 개인화된 야옹 레퍼토리를 개발합니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의 음성 언어학자 수잔 쇠츠(Susanne Schötz)는 고양이의 발성을 수년간 연구했습니다. 그녀의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는 이것이었습니다. 고양이의 야옹은 고양이끼리 공유되는 공통 신호가 아니라, 각 고양이와 그 집사 사이의 이인칭적(dyadic) 소통 코드라는 것입니다. 같은 집에 사는 두 고양이라도 집사에게 하는 야옹 패턴이 다릅니다. 그리고 같은 고양이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다르게 야옹합니다.
당신의 고양이는 당신을 위한 특별한 야옹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사는 동안, 어떤 야옹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를 학습하면서, 당신에게 최적화된 소리 패턴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것이 처음 들을 때는 단순해 보입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놀랍습니다. 고양이는 인간 개인을 관찰하고, 그 개인의 반응 패턴을 학습하고, 그 학습을 바탕으로 소통 방식을 맞춤 제작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정교한 사회적 인지 능력을 요구합니다.
주인은 자신의 고양이 야옹을 알아본다 — 과학적 증거
2019년 파리 낭테르 대학교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가 이것을 증명했습니다. 연구팀은 16마리의 고양이를 모집하고, 각 고양이의 야옹 소리를 세 가지 맥락 -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할 때, 밥을 달라고 할 때, 그리고 낯선 사람이 접근할 때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이 녹음들을 두 그룹의 인간에게 들려줬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그 고양이의 주인들. 두 번째 그룹은 다른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말이죠.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고양이의 주인들은 다른 고양이의 주인들보다 자신의 고양이 야옹의 맥락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주인들은 고양이가 밥을 원하는지, 문을 열어달라는 것인지, 겁을 먹었는지를 높은 정확도로 구별했습니다.
다른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고양이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보다는 더 잘 이해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경험 자체가 고양이 야옹 해독 능력을 높입니다. 그런데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자신의 고양이의 야옹이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양이와 집사는 공유된 소통 코드를 개발합니다. 고양이는 집사에게 최적화된 야옹을 개발하고, 집사는 그 야옹의 미묘한 차이를 학습합니다. 양방향 적응이 일어납니다.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된 언어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야옹의 종류 — 의미별 분류
고양이의 야옹이 단일한 신호가 아니라는 것은 이제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야옹들이 있고, 각각 무엇을 의미할까요? 연구자들이 고양이 야옹을 분류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실용적인 분류를 살펴보겠습니다.
1. 짧고 높은 야옹 — 인사 또는 주의 요청: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고양이가 내는 짧은 "야옹" 하나. 이것은 인사입니다. 또는 "여기 있어요"라는 주의 요청입니다. 단음으로 끝나고 주파수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요구나 불만의 감정이 없습니다.
2. 길고 높아지는 야옹 — 요구 또는 주장: "야~옹"처럼 길게 끌면서 끝이 올라가는 야옹. 무언가를 원한다는 신호입니다. 밥 시간이 됐는데 밥이 없을 때, 문이 닫혀 있는데 열어달라고 할 때. 이 야옹은 반복되면 점점 더 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시당할수록 더 절박해집니다.
3. 낮고 길게 끄는 야옹 — 불만 또는 경고: "으~야옹"처럼 시작이 낮고 길게 이어지는 야옹. 불만의 표현입니다. 수의사에 갔을 때, 좋아하지 않는 것을 강요당할 때. 이 야옹은 하악질로 이어지기 전 단계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4. 반복되는 짧은 야옹들 — 흥분 또는 강한 요구: "야옹 야옹 야옹"처럼 빠르게 반복되는 야옹. 강한 흥분이나 매우 강한 요구를 나타냅니다. 먹이 그릇을 들었을 때 따라다니며 하는 야옹, 또는 창밖에 새를 봤을 때의 흥분 야옹이 이 유형에 속합니다.
5. 가늘고 높은 야옹 — 고통 또는 두려움: 매우 가늘고 높은 야옹, 때로는 거의 비명에 가까운. 고통이나 극도의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이 야옹을 들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입니다.
6. 트릴 — 친근함의 표시: "야옹"보다는 "브르르르"에 가까운, 목을 울려 내는 소리. 이것은 트릴(Trill)이라고 합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부를 때 사용하는 소리를 어른 고양이가 좋아하는 인간에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트릴을 듣는다면 그 고양이가 당신을 매우 좋아한다는 강한 신호입니다.
7. 채터링 — 좌절 또는 흥분: 창밖의 새를 볼 때 턱을 떠는 소리. 이것은 야옹과는 다른 발성이지만 의미 있는 소리입니다. 잡고 싶지만 잡을 수 없는 좌절감, 또는 강한 사냥 본능의 흥분을 나타냅니다.
음높이, 길이, 반복 — 야옹의 세 가지 차원
쇠츠의 연구는 고양이 야옹이 세 가지 음성적 차원에서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음높이(Pitch): 높은 음의 야옹은 일반적으로 더 긍정적이거나 요구적인 맥락에서 나타납니다. 낮은 음의 야옹은 불만이나 위협과 연결됩니다. 새끼 고양이가 어미를 부를 때 높은 음을 사용하는 것처럼, 긍정적 요구는 높은 음과 연결됩니다.
길이(Duration): 짧은 야옹은 인사나 주의 요청. 긴 야옹은 더 강한 요구나 강한 감정을 나타냅니다. 밥을 요구하는 야옹이 시간이 지날수록 길어지는 것을 경험해본 적 있을 것입니다.
반복 패턴(Repetition): 한 번의 야옹은 주의 요청. 반복되는 야옹은 요구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같은 야옹이 빠르게 반복될수록 더 급박하다는 것입니다.
이 세 차원의 조합이 야옹의 의미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각 고양이는 자신의 집사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 세 차원을 미묘하게 조율하는 법을 학습합니다.
특이한 사례들 — 극단적인 야옹꾼들
연구 기록에는 특별히 많이, 특별하게 야옹하는 고양이들의 사례가 있습니다.
샴 고양이(Siamese)는 고양이 세계에서 가장 수다스러운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샴 고양이의 야옹 소리는 다른 품종보다 낮고 거친 음역대에 있으며, 음역 범위도 넓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샴 고양이의 발성이 인간 아기의 울음과 특히 유사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아기 울음 같아서 당황스럽다"고 종종 말합니다.
반면 러시안 블루(Russian Blue)나 브리티시 숏헤어(British Shorthair) 같은 품종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야옹을 적게 하고,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품종 선택 과정에서 발성 특성도 함께 선택된 결과입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고양이들은 특히 흥미롭습니다. 자신의 야옹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 고양이들은 일반적으로 더 큰 소리로, 더 강도 높게 야옹합니다. 피드백이 없으니 볼륨 조절이 안 됩니다. 마치 이어폰을 끼고 노래하는 사람처럼. 흰 고양이, 특히 파란 눈 흰 고양이에서 청각 장애 비율이 높습니다.
인간이 만든 소리들과의 비교
고양이 야옹의 진화적 기원이 인간을 향한다는 것을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비교가 있습니다. 야생 고양이과 동물들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자, 호랑이, 표범, 치타, 쿠거. 이 동물들도 다양한 발성을 합니다. 으르렁거림, 포효, 짹짹거림, 하악질. 그런데 집고양이처럼 "야옹" 하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일상적으로 내는 야생 고양이과 동물은 없습니다.
집고양이의 가장 가까운 야생 조상인 아프리카 들고양이(Felis silvestris lybica)는 야옹 소리를 낼 수 있지만, 집고양이만큼 자주, 다양하게 내지 않습니다. 인간과의 공진화 과정에서 집고양이의 야옹이 더 발달하고 다양해졌습니다.
집고양이가 야생 조상보다 더 많은 종류의 야옹을 더 많은 맥락에서 사용합니다. 이것은 야옹이 진화적으로 강화된 소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간과 함께 사는 환경에서, 야옹이 효과적인 소통 도구였기 때문에 더 발달했습니다.
야옹과 뇌 — 인간의 신경학적 반응
고양이 야옹이 인간에게 왜 그렇게 효과적인지를 신경과학이 설명합니다. 뇌의 편도체(Amygdala)는 감정 처리의 중추입니다. 특히 두려움, 불안, 긴박감과 관련된 반응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인간 아기의 울음 소리가 이 편도체를 강하게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연구로 확인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진화적으로 형성된 반응입니다. 아기의 울음에 반응하지 않는 인간은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고양이의 요구 야옹이 비슷한 주파수를 포함한다는 것은, 이 편도체 활성화 반응을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양이 야옹을 듣는 인간의 편도체가 반응합니다. 인간은 그 반응을 느끼고 고양이의 요구를 들어주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이것은 고양이 야옹이고 아기 울음이 아니다"라고 알고 있어도, 신경학적 반응은 일어납니다. 이것이 고양이 야옹을 무시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의 문제입니다. 1만 년의 공진화가 만들어낸 완벽한 설계입니다.
당신의 고양이는 당신에게 뭐라고 말하는가
이 모든 것을 알고 나면, 고양이의 야옹을 듣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지금 당신의 고양이가 야옹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수만 년의 공진화 역사가 담긴 소리입니다. 인간의 신경학적 반응 시스템을 목표로 진화한 소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과의 관계 속에서 당신을 위해 맞춤 제작된 소리입니다.
당신의 고양이는 당신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어떤 야옹이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지. 얼마나 길게 울어야 밥이 나오는지. 어떤 음높이에서 당신이 더 빨리 반응하는지 말이죠. 그리고 당신도 알고 있습니다. 그 야옹이 밥을 원하는 것인지, 놀아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당신 곁에 있고 싶다는 것인지, 이 상호적 이해가 쌓인 것이 관계입니다. 말 없이도 통하는 관계 말이죠.
고양이는 당신의 언어를 배우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고양이의 언어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당신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언어를 당신에게 맞게 다듬었습니다.
이것을 관계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